한국 기독교 언론사 포럼 (2026.6.1)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 주번역자 정동수 목사 기자회견 발언 요약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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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 언론사 포럼(2026.6.1)
정동수 목사 기자회견 발언 요약 및 정리
1. 자리에 나서게 된 배경과 소회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언론에 나서거나 대외 활동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며, 주로 집에서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 발언 요청을 두고 많이 망설였고 처음에 거절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사례를 통해 한국 교회의 잘못된 이단 규정 실태와 그 진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지난 2025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에서 저를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저는 올해 66세로, 1988년 28세의 나이에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4년간 그곳에서 교수로 근무하다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33년 동안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남아 있습니다.
동시에 저는 침례교 목사로서 지난 30여 년 동안 킹제임스 성경(King James Version)을 번역하고 교정해 왔습니다. 성경 기록 그대로 믿고 실행하는 '바이블 빌리버(Bible Believer)'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사역해 왔습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성경 번역과 관련해 출간한 책과 소책자만 해도 100권이 넘습니다. 저는 평생 제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믿음생활을 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형 교단 중 하나인 합동 총회는 저에게 단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갑자기 이단이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명예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그리고 행복추구권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기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집필한 《개역성경 분석》,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의 킹제임스 성경 이야기》, 《킹제임스 성경의 우수성과 믿는 이유》 세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문서로 기록된 명백한 증거들이니, 가져가서 연구해 보시면 제가 그동안 무엇을 가르치고 말해 왔는지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이단 규정의 절차적 문제점
합동 총회 측의 이단 규정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동수는 자신의 주장을 사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교회의 속성을 부정하고 한국 교회의 성경에 대한 혼동과 번역들에 대한 오해를 가져오게 하여 성도들을 혼동케 함으로써 본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재를 단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내용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주관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오해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나 근거가 전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절차에는 크게 두 가지의 중대한 결함이 있습니다.
첫째, 당사자 소명 절차의 부재
한국 교계에서 이단 낙인이 찍히면 목회 사역과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타격이 되는지는 규정을 내린 목사님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합동 총회 스스로가 만든 이단 사이비 규정 지침서에도 "명백한 증거에 근거하여 당사자의 소명을 들은 뒤에 결의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단 결정 통보가 날 때까지 출석 요청이나 진의 응답 같은 소명 기회를 단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법치주의 사회는 물론 역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방적인 처리입니다.
둘째, 의결 정족수 미달 (불법 결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입니다. 저를 이단으로 규정한 당시 총회 세션은 의결 정족수가 미달된 상태였습니다. 회의 전 과정이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되었고 지금도 영상이 남아 있습니다. 회기 중 새로 취임한 총회장조차 난감해하는 기색이 영상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정족수도 채우지 못한 채 거수로 '예, 아니오'만 물어 얼렁뚱땅 처리한 것은 장자 교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행태입니다. 현재 저는 이단 규정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며, 법원의 정족수 자료 제출 명령에도 총회 측은 아무런 자료를 내지 못하고 한 달의 기간을 더 연장받은 상태입니다.
3. 나를 둘러싼 세 가지 오해와 반박
교단 측이 겉으로 명시하지는 못하지만, 저를 공격할 때 쓰는 대표적인 세 가지 오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킹제임스 성경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유일주의 사상?
일부에서는 저를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라 부르며, 제가 개역성경 등 다른 성경으로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모함합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60년 이상 교회를 다녔고, 킹제임스 성경을 쓰기 전까지 평생 개역성경을 보았습니다. 저 자신과 저희 부모님 모두 개역성경을 통해 구원받았음을 수십 차례 공언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의 90% 이상도 개역성경을 통해 구원받았습니다. 다른 번역본으로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주장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이미 10년 전인 2016년에도 "개역성경으로 구원받지 못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어떤 성경이든 다른 역본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다른 성경으로도 얼마든지 구원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다만 개역성경에 부족한 점과 왜곡된 교리가 많으니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입니다.
② 킹제임스 성경에 '이중 영감'이 있다는 주장?
제가 가장 경계하고 싫어하는 말이 '킹제임스 성경이 번역될 때 또 한 번 영감을 받았다'는 이중 영감설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원어 사본에 직접 숨을 불어넣어 영감(Inspiration)을 주신 것입니다. 1611년에 나온 번역 성경에 하나님이 또다시 숨을 불어넣으셨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으며, 저 역시 이를 철저히 부정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습니다.
③ 개역성경을 '사탄 성경'이라고 모욕했다?
저는 개역성경 자체를 사탄 성경이라 부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구원받을 때 썼고 평생 사랑했던 성경을 어떻게 사탄 성경이라 하겠습니까? 사탄이 준 성경으로 어떻게 사람이 구원을 받습니까?
제가 말한 진의는 "개역성경 안에는 사탄(마귀)에 의해 변개(훼손)된 일부 구절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마귀는 에덴 동산 시절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공격해 왔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 끝자락에 성경을 더하거나 빼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가 있는 이유도 본문이 변개될 것을 하나님께서 아셨기 때문입니다.
가령 욥기 19장 26절의 경우, 킹제임스 성경은 부활을 뜻하는 "육체 안에서 하나님을 본다"로 되어 있으나, 개역성경은 "육체 밖에서 본다"로 완전히 180도 다르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역성경에는 중요한 신학적 구절들이 '없음'으로 처리된 곳이 많습니다.
이러한 오탈자와 오류를 고쳐서 성도들이 신천지나 베레아 같은 이단의 왜곡된 교리에 빠지지 않도록 레퍼런스(참조용)로 삼자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실제로 과거에 이 문제로 3년간 법정 소송을 겪었으나, 법원은 제가 개역성경을 사탄 성경이라 말한 증거가 없다며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합동 총회도 그 판결문을 보고 이단 조사를 해제했던 적이 있습니다.
4. 결론 및 당부
장로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가톨릭 교회가 변개한 소수 사본을 배제하고,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된 다수 사본에 근거해 성경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루터, 칼빈, 틴데일이 썼던 성경과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바로 그 전통 위에 서 있습니다.
정작 합동 총회는 공식 홈페이지의 대요리문답 문서에 삼위일체를 증명하는 요한일서 5장 7절이나 지옥을 묘사하는 마가복음 9장 구절들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정작 자신들이 쓰는 개역성경에는 그 구절들이 '없음'으로 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교단의 공식 교리와 실제 사용하는 성경 본문이 충돌하는 모순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개역성경의 '동방의 독수리'라는 잘못된 번역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단 교주들이 속출했습니까? 이후 개역개정에서 이를 '사나운 날짐승'으로 바르게 고치자 관련 이단들이 힘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올바른 번역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 평생 성경을 읽으셨던 부모님의 신앙을 물려받아 목사가 되었고, 유학을 다녀온 뒤 교수와 사역자로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시 한 번 단언컨대, 저는 성도들에게 킹제임스 성경만 절대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개역성경을 읽다가 난해하거나 오역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올바른 뜻을 파악하기 위한 좋은 '참고 성경'으로 곁에 두고 보라는 뜻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자리를 통해 제가 믿고 가르쳐 온 진실이 있는 그대로 언론과 대중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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